며칠전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선운사를 처음 가봐서 얼마나 큰 스케일인지 예상도 할 수 없었답니다. 2월부터 2023년 고창방문의 해를 맞아 선운산도립공원의 주차료나 입장료가 무료였고, 선운사에서도 무료입장을 하고 있어서 이 좋은 곳을 아무 부담없이 충분한 시간동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선운사 도립공원주차장에는 여러개의 식당들과 다양한 숙소들이 있어서 배고픈 여행자들의 허기를 잘 달래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차장을 벗어나 선운사로 들어가니 맑은 시냇물은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땅위의 푸른 잔디와 작은 풀들이 봄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선운사 대웅전을 지나 템플스테이로 가는 길이 이번 걷기의 황금길이었어요. 템플스테이로 가는 길은 무장애길로 휠체어나 유모차도 충분히 갈 수 있게 정말 길이 잘 단장되어 있었어요. 걷는 내내 차분하게 남편과 걸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걸으며 넓게 나란하게 심어놓은 차나무 밭옆을 지나갔습니다. 봄이 되면 연한 찻잎을 따서 은은한 차를 마실 수 있겠어요. 참 단아하고 예쁜 길이었어요. 지치고 탁했던 속세를 벗어나는 느낌을 받으며 한참을 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 템플스테이를 하는 사찰건물이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소수의 사람들만 산책을 했는데, 도솔암까지 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도 시간이 더 넉넉했으면 도솔암까지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집이 가깝다면 자주 와서 제 영혼을 힐링하고 싶은 자연풍경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선운사 내부를 다시 한번 보며 "선운" 의 의미인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라는 상상해보았습니다. 사찰들의 명칭은 깊은 의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선운사 뒷산의 동백나무숲에는 아직은 동백꽃이 활짝 피어나지는 않았지만, 붉은 동백꽃으로 아름답게 옷을 입을 3월말에서 4월 말까지 아주 절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월에는 아름다운 꼭 선운사에 방문해보세요.
선운사/ 송창식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선운사 동백꽃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못 떠나실 거예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선운사 동백꽃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마음처럼 하도 슬퍼서
못 떠나실 거예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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