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3 책 소개와 서평
1,2 시리즈를 다 읽으셨다면 당연히 3편으로 넘어가야겠지요. 이슬람의 역사와 아프리카, 몽골과 비잔틴의 역사, 십자군 전쟁과 유럽 세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은 재미있고 알차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요즘 IS(이슬람국가)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메카는 성지로 유명한데, 이 책을 보면 원래 메카는 카바라는 신전을 지어 다양한 신을 모셨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메카는 아랍인에게는 성스러운 도시였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원래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주로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었고, 그곳 출신이었던 무함마드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무함마드는 메카를 이슬람으로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무함마드가 하늘에서 가브리엘을 자처하는 하느님말씀을 듣고 설파하기 시작하면서 이슬람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슬람의 교리는 간단합니다. 신은 오직 한분이니, 바로 성서에 나오는 아브라함, 모세, 예수의 신이다. 신은 자비롭고 너그럽다. 신자, 곧 무슬림(신에게 복종하는 사람)은 천국으로 갈 것이요, 불신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무슬림은 하루에 다섯 번 엎드려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해야 하며, 겸손하고 술을 먹지 않고 검소하고 과부와 고아를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 무슬림끼리는 형제자매처럼 지내야 한다라는 내용입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던 무슬림들이 나중에 메디나의 유대인들과 반목이 생긴후 기도의 방향을 메카로 바꾸고 안식일도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바꾸게 됩니다.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의 지도자를 칼리프라고 하는데, 이 칼리프의 자격을 가지고 무슬림의 의견이 갈리게 됩니다. 원래 무함마드의 양자였던 알리의 후손이 칼리프가 되어야 한다는 시아파와 투표에 의해 선출된 사람이 칼리프가 되어야 한다는 수니파로 나눠지게 됩니다. 이슬람 세계도 역시 힘과 권력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수니파가 우월하게 칼리프를 지켜가게 되며 현재 80 % 의 이슬람 신자가 이에 해당합니다. 수니파는 수시로 시아파를 공격하고 몰살시켰기 때문에 이들은 공격을 피해 주로 이란이나 이라크에 모여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란과 이라크만 시아파가 다수인 이슬람 국가입니다. 현재 잔혹한 만행과 공격으로 유명한 IS도 수니파의 일종이기 때문에 설립 초기에는 아랍세계에서 큰 저항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슬람의 역사도 읽어보니 엄청나게 드라마틱하더군요. 마지막 칼리프는 십자군의 사주를 받은 몽골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슬람의 공식 칼리프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부 이슬람 과격단체에서 스스로 칼리프라 칭하는 자들이 나오고 있고, IS 또한 자체적으로 칼리프를 내세워 종교적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삶 또한 기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로마는 처음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다가 국교로 발표한 후 유대인을 개종시키려 애를 쓰며 천대했고, 이슬람 또한 돈이 많은 유대인을 공격했습니다. 나중에 유럽에서 그리스도교가 널리 퍼지자 그리스도를 죽게 한 종교라는 이유로 유대인은 쫓겨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많은 수가 살기 위해 개종을 했고, 일부 왕들은 유대인들이 왕의 세무나 금융 쪽 일만 맡을 수 있게 제한하며 보호해주기도 했습니다. 십자군 이후 유럽이 그리스도교로 거의 개종하는 바람에 수많은 유대인들이 살던 곳에서 재산을 다 빼앗기고 쫓겨나는 일도 다반사였고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돈에 대한 지식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한 것은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녔을 까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유대민족이 고생을 많이 한 민족이었으며, 그 정도 박해에 살아남아 이스라엘을 다시 개국한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집트를 정복한 검은 파라오가 된 상이집트쪽의 누비아와 강력한 그리스도교 국인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와 한 때 황금으로 엄청나게 부유했던 가나가 최빈국으로 떨어지게 된 황당한 사연들은 무척 새로웠습니다. 누비아는 아프리카 다른 지역의 흑인들을 노예로 잡아다가 이집트로 팔아 많은 돈을 벌었고, 원래 아프리카에서도 전쟁에서 진 적을 노예로 잡아다가 터키나 이라크 같은 다른 나라에 팔아 돈을 버는 나라도 여러 국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백인들과 돈으로 노예를 주고받던 나라들이 있었다는 게 19세기까지 아메리카 흑인들의 슬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노예가 흑인이 기본인 것은 아녔습니다. 유럽에서는 슬라브족이 가장 많은 노예를 차지해서 슬라브에서 영어로 노예 slave 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일하는 노예이기도 했지만 전쟁용 노예병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때 중국을 정복하고 유럽까지 휩쓸었던 몽골의 대단한 역사와 그 당시 유럽의 역사는 흥미로웠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의 게르만족의 유입이나 100년전쟁, 4차에 걸친 십자군 전쟁은 생생한 전쟁 스토리가 있어서 좋았고, 로마 가톨릭이 그 당시 그리스 정교회를 파문하면서 현재까지도 화합되지 못하고 있는 게 개인적으로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돌궐 족 으로 알려진 터키의 활약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오스만 터키라고 불리며 발칸반도 대부분을 장악한 있었던 시기도 있었으며, 그 시기는 칭기즈칸과 같은 느낌을 주는 강력한 왕권과 전쟁을 치렀다고 되어 있습니다. 터키가 바로 비잔틴 왕국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도시 피렌체에서는 당시 미켈란젤로나 도나텔로나 미켈란젤로 같은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고, 그 유명했던 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노플은 비잔틴제국에 정복되며 이스탄불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유명했던 유럽의 군주 중에 왈라키아 군주인 블라드가 있었습니다. 그는 적의 병사를 꼬챙이에 꿰어 죽이는 것으로 유명했고 터키군은 그를 블라드라고 부르며, 그곳 사람들은 드라쿨이라 불렀습니다. 그가 바로 그 유명한 드라큘라 백작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역사이야기를 여기 작은 지면에서 다 할 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를 직접 보시면 제가 앞에서 말한 내용이 훨씬 재미있는 내용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이왕 읽을 역사라면 쉽고 알차고 재미나게 이 책으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세계사 4를 읽고 또 글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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