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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2, 인도, 중국, 로마

by 써린템플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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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2 책 소개와 서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2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2

 

세계사 1편에 이어 2편을 보면 인도와 중국의 역사 그리고 로마제국의 시작과 황혼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도는 찬란한 고대 문명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한 관련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아 역사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도 최초의 문명은 드라비다인들이 세운 모헨조다로와 하라파였습니다. 고대 수메르 문명을 보는 것처럼 체계화된 배수시스템을 가진 거대 욕장과 규격화된 집들을 보면 그들의 문명이 원시적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을 침략해 온 것은 인더스강의 아리아인, 즉 인도유럽어족인 히타이트인, 그리스인, 페르시아인과 같은 민족입니다. 그들은 피부색이 하얗기 때문에 아리아(희다 라는 뜻)라 불렸고, 진갈색의 피부톤을 가진 인도 남부의 드라비다인들보다 말을 타고 전쟁에 능했습니다. 베다시대의 아리아인들은 자연에 대한 외경심으로 군신 인드라를 중심으로 수많은 신을 섬겼고, 그때부터 거룩한을 나타내는 옴이라는 주문이 나타나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리아인들은 피부색이 검은 것을 혐오했기 때문에 인도에 정착한 후 사회를 네 가지 빛깔 곧 계급으로 나누었습니다. 브라만(사제), 크샤트리아(무사와 귀족), 바이샤(상인), 그리고 수드라(노동자)입니다. 계급에 따라 이름 성씨도 하는 일도 나뉘어 있어서, 죽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계급의 사람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죠. 신분상승이라는 자체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 4 계급이 조화롭게 불만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종교의 도움이 컸다고 보는데, 아리아인의 다양한 신들은 인도의 토속문화와 접합하여 수많은 신이 있는 힌두교로 발전하였습니다.

 

베다의 자연신은 힌두교의 3 대신이 브라흐카와 시바 그리고 비슈누로 나타나게 됩니다. 선행을 더 많이 한 사람은 더 좋은 것으로 태어나니 지금 고통스러운 하급 계급으로 태어나도 착하게 살면 다시 태어나서 좋은 계급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개념을 가졌기에 통치가 쉬웠다고 생각됩니다.  2015년인 현재도 인도는 형식적으로 계급제도가 철폐되었으나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여자의 지위는 그야말로 땅바닥 같아서 딸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당해도 당연했고, 결혼을 시키려고 하면 현재도 일반인의 8년 월급을 모아서 지참금으로 보내야 할 정도라 친정부 모의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인도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도 이름을 부를 수도 없었고, 남편이 죽으면 같이 화장되는 불길로 뛰어들어야 진정한 아내라고 생각이 되었답니다. 이러니 아직까지 성폭력과 가정폭행으로 고통받고 살해되는 인도 여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신과 종교는 발달했으나 여성 존중 개념은 발달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불교를 일으킨 붓다와 마하비라가 창립한 자이나교 또한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였는데, 인간의 의지로 신과 합일할 수 있는 근본 발상을 불교에서는 자제, 자이나교에서는 자기부정이라는 것을 설파하며 널리 깨달음을 전했습니다. 인도처럼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모든 신분이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평등한 종교 개념은 혁신이라고 생각되며, 이외에도 인도는 철학의 나 라인만큼 수많은 종교가 창립되었습니다. 인도의 지배층이 처음부터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찬드라 굽타의 손자인 아소카왕에 의해 국가종교로 불교가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중국에 관해서는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자세한 내용보다 일반적인 중국사를 표현했습니다. 요. 순. 우 시대와 왕위를 왕의 아들에게 계승하는 문화가 이집트보다 앞섰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하왕조와 거북의 등껍질로 점을 쳤던 갑골 문화의 상왕조, 주역의 등장 주나라와 봉건제도, 나라도 왕도 많았던 춘추시대와 그 시대의 철학자들을 소개했습니다. 노자, 공자, 맹자, 순자, 묵자, 한비자, 장자 등의 철학이 소개되어 있고, 보는 내내 서양사람이 동양사람을 참 잘 그렸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든 유명한 여불위나  진시황제의 첫째 부인 여후의 섬뜩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고, 그 외에 여러 명의 영웅들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 역사 부분에서는 한무제를 다룬 부분에서 한 무제가 한반도 전체까지 지배한 듯한 그림으로 소개돼 부분이 있어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당시 고조선이 한 무제에게 침략을 당해 망하게 되어 한반도 북쪽 부분만을 한나라가 지배했을 뿐인데, 한반도 이남의 다른 나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역사책만 보고 삽화를 그린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번역과 출판을 담당한 궁리 출판사도 이 부분은 차후에라도 작가에게 수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 또한 저자인 Larry gonick에게 이 문제를 메시지로 전하고 삽화의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올바른 역사적 자료로 수정이 되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마제국의 이야기는 서양사라서 굉장히 자세하게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알렉산드로 대왕이 젊은 나이에 급사한 후 로마제국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서서히 힘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공화국이 발전되며 노예끼리의 검투가 있는 에트루리아인이 폭력과 배신과 왕실문화로 지배하다 기원전 507년 브루투스가 초대 수반인 공화정이 성립하게 됩니다.  원로원과 호민관 그리고 로마 시민들이 노예가 아닌 진짜 시민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는 눈물 나기까지 복잡다단하더군요. 기원전 387년 로마로 입성한 켈트족인 갈리아인이 로마의 역사적 기록물을 전부 잿더미로 만들어서 그 이전의 역사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만, 갈리 아인이 다시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간 것도 참 의문입니다. 그들이 로마에 정착했다면 세계사 다르게 쓰였을 테니까요. 그래서 만화 아스테릭스를 보낸 로마를 무서워하지 않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이 대단하지요. 로마인들은 건설과 정복과 학살을 잘했습니다. 그 결과 유럽 전역을 다스리게 되었고, 다른 종족의 종교를 문제 삼지 않는 문화와 정확한 세금정책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나 어느 나라나 영원하지 않은 법이라 결국 로마도 무너지게 되는 데 그 이유가 다름 아니 게르만족들이었습니다. 수많은 호민관과 황제들의 스토리와 클레오파트라까지 이야기가 무척 재미나게 전개되어있습니다.

 

로마의 이야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 책에서도 예수가 태어나고 죽기까지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를 믿는 신자들이 로마에 의해 박해받고 순교하는 내용, 당당히 죽음을 맞이하는 그들을 보며 로마인들도 그리스도교를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합니다. 결국엔 로마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인정하게 되고, 현재 로마 바티칸에는 가톨릭 교황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책 뒷부분에는 삼국지가 맛보기로 들어있습니다. 서양인이 좋아하는 마법과 마법사의 이야기처럼 이야기가 그려져서 원본을 잘 아는 독자들의 분노(?)를 살 수는 있지만 저자의 삼국지 위인들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인도와 로마의 역사를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 당시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어 시대의 이해를 돕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양의 역사를 잘 알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동양사 책을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동양사는 자료의 한계도 있고 해서 서양인의 시선에서 쓴 탓에 대략적인 내용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자 또한 이 부분을 아쉬워하긴 했습니다. 다음 편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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