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의 눈에 대한 신화
오시리스가 부활을 했으나 영계의 왕으로 남게 된 후의 이야기입니다.
호루스는 어머니 이시스의 철저한 교육과 보호, 그리고 아버지 오시리스가 두아트에서 직접 나와서 가르쳐주는 마법과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된다. 적당한 때가 되자 오시리스는 아들에게 이것으로 너의 시험은 끝났으며 너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세트와 전쟁을 시작하라고 말하게 된다.
호루스는 자신의 추종자들과 전쟁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버지 오시리스와 어머니 이시스의 형제인 하르마키스가 나타난다. 그는 원래 형제간의 싸움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만은 호루스의 편에 서서 돕기로 하고 호루스의 곁을 지켰다.
세트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크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무서운 멧돼지로 변신하여 호루스에게 공격을 준비했다. 그때 하르마키스는 호루스의 눈을 통해 세트의 상황, 즉 그의 위치와 계략 그리고 부하들의 모습을 보려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마침내 호루스의 눈이 정오의 태양처럼 빛이 나다가 호수처럼 맑고 투명한 유리처럼 변해서 세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순간에 그들은 갑작스러운 멧돼지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호루스나 하르마키스는 그 멧돼지가 세트인지는 아직 알지 못했지만 그 일로 호루스는 한쪽 눈을 잃고 말았다. 산산조각이 난 그의 눈을 토트가 와서 치유를 해주어서 호루스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그 후로 그의 왼쪽 눈은 검은색을 띠며 치유의 상징이 되었다.
하르마키스와 호루스는 매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세트와의 여러 번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특히 하르마키스는 인간의 머리를 가진 사자로 둔갑하여 용맹하게 전쟁을 치렀다. 후세에 하르마키스는 그리스인에 의해 스핑크스로 불리게 되었다.
한 번은 호루스가 날개 달린 원반으로 변신하여 세트의 군사들과 싸우게 되었다. 그는 "너희들은 눈은 있으나 보지 못할 것이고 너희들의 마음 역시 어두워질 것이다"라고 주문을 외워서 군사들이 서로 말이 통하지 않고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스스로 자멸하게 하였다. 적들은 악어와 하마의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였으며, 그들을 잡기 위해 호루스는 대장장이에게 커다란 쇠창으로 만들게 하여 적들을 죽였다.
세트 또한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신하여 공격하였으나 하르마키스가 휘두른 쇠갈고리 철퇴에 맞고 잡혀서 신들의 회의에 끌려가게 되었다. 위대한 신라는 끌려온 세트의 처벌을 호루스에게 맡겼다. 호루스는 아버지 오시리스가 당한 대로 세트를 14조각으로 잘라버렸다. 그러나 호루스가 칼로 죽이기 직전 세트의 영혼은 맹독을 가진 검은 독사에게 도망가 버렸다.
세트가 죽은 뒤 이집트에 잠시 평화가 돌아왔으나 토트신은 "이드푸에서 벌어질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라"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리고 "너는 그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며 사람들은 승리를 기념하여 너의 신전을 세울 것이다"라고 예언해주었다.
한편 세트는 육신만 죽었을 뿐 영혼은 다시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 사악한 영혼들과 동물들을 모아 엘레판티 섬에서 호루스에게 저주의 말을 퍼부으며 그를 다시 폭풍과 사나운 물결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호루스가 탄 배는 멀리 하류까지 밀려나게 되었지만 계속 전진하며 나아갔다.
호루스는 12피트(3.6미터)의 장신이였는데, 그의 작살은 13피트(3.9미터)나 되는 것을 들고 있었다. 세트가 마지막으로 호루스의 배를 삼켜버리려고 할 때 호루스는 세트를 향해 그의 긴 작살을 힘차게 던졌는데, 그 힘이 엄청났기 때문에 세트의 머리를 관통하게 되어서 세트는 영원히 숨을 거두게 되었다.
세트가 죽자 온 땅이 다시 밝아지고, 이드푸의 사람들은 모두 호루스를 환영하며 신전이 있는 성소로 향했다. 그 이후 이드푸에서는 매년 호루스를 위한 축제가 벌여지고 그날을 기념하는 노래를 불렀다.
"기뻐하라. 이드푸의 주민들이여! 위대한 신 호루스가 오시리스의 원수를 무찔렀네. 붉은 하마의 고기를 먹고 그 피를 마시고 그 뼈를 불사르자. 그 몸을 여러 조각으로 자르고 부스러기들은 고양이와 파충류가 먹게 하자"
"호루스에게 영광이 있기를.
용감한 전사, 세트를 무찌른 분, 오시리스의 외아들, 이드푸의 호루스, 작살을 휘두르는 분. 호루스에게"
호루스와 세트의 왕위 쟁탈전은 라이언킹과 매우 비슷하다. 라이언 킹에서 죽을 고비를 잘 참고 이겨내며 성장해서 돌아온 심바가 아버지를 죽인 삼촌 스카에게 복수하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결을 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결국 심바가 스카를 이기고 다시 초원의 왕이 되는 스토리.. 어쩌면 호루스와 세트의 이야기가 근본이 되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호루스는 그 자체로도 신이지만, 그의 눈인 호루스의 눈은 고대 이집트의 신격화된 파라오의 왕권을 보호하는 상징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태양의 눈, 라의 눈, 달의 눈이라고도 불린다. 호루스의 눈은 건강과 총체적인 인식과 이해를 상징한다. 오른쪽 눈은 태양신 라의 눈으로 태양을 상징하고 왼쪽 눈은 토트의 눈으로 달을 상징한다. 파라오와 왕권을 지켜주는 상징 외에, 이집트 장례의식에서 미라가 착용하는 귀금속으로 사용되었으며, 서아시아에서는 뱃머리에 그려넣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또한 호루스의 눈을 분할하여 1/2는 후각, 1/4는 시각, 1/8은 생각, 1/16은 청각, 1/32는 미각. 1/64는 촉각을 상징한다. 고대 이집트 시대의 측량제도에서 이집트인들은 호루스의 눈 전체를 1로 하여 각 부분에 분수를 배치하였고, 1/2, 1/4, 1/8, 1/16, 1/32, 1/64을 모두 더하면 63/64이며, 부족한 1/64은 호루스의 눈을 치유해준 지식과 달의 신인 토트가 채워준다고 여겼다고 한다.
지금도 호루스의 눈 이미지는 신비한 상징으로 주얼리나 영적 에너지를 연구하는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상으로 호루스와 세트의 전쟁을 마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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